1235일차 - 여기에만 있는 특별한 방

새벽부터 이어진 비가 오전 내내 내린다. 출발은 해야했기에 짐을 챙기고 텐트를 걷었다.
어제보다 더 강한 비와 비람.
체크아웃을 하기위해 사무실에 들르니, 어제 해머를 빌려준 배낭여행자가 있었다.

“비가 많이 오는데 출발할거야?”
“응. 비야 뭐 스코틀랜드에서는 일상인데 뭐….”

그는 이곳이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잠시후 주인이 들어왔다. 밖을 보니. 비가 그칠것 같지 않다.
십여 분 기다리다가 조금 잦아들었을 때 쯤. 출발했다. 오늘도 바람은 순풍이다. 잠시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금방 구름이 몰려오고 비다 내렸다.
이곳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한시간에도 몇번이나 날씨가 바뀐다.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듯.
목적지까지 십여킬로미터를 남겨두고 달리는 방향이 바뀌었는데, 순풍이 역풍으로 바뀌었다.

기어비를 최대로 했음에도 페달링하기 힘들정도였다. 이따금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데 핸들 조작이 힘들어 어느 한쪽 방향으로 밀려나갔다. 위험하겠다싶어 평지임에도 끌바를 했다.

종일 달리는 내내 비가 내렸다. 산에서 내려온 빗물이 마치 폭포 같았다. 원래 묵기로 생각한 캐러반 파크에 가니 입구에 텐트는 안된다는 팻말이 보인다. 결국 근처의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다. 종일 비를 맞아 마르지 않은 텐트에서 자기는 무리였다고 생각했고. 그나마 저렴한 유스호스텔을 선택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이라면 dry room 이 있는데, 빨래를 말리는 공간이다. 들어가보니. 히터가 돌아가고 천장에 옷걸이들이 걸려 있었다.
'이곳 날씨가 얼마나 습하고 비가 자주 오면 이런 곳까지 있을까'

직원말에 의하면 하루 종일 돌아간단다.
덕분에 그동안 제대로 못 말린 옷가지며 텐트를 널얶다.
내일 역시 비예보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64.14 km
누적 거리 : 39834.05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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