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0일차 - 추워지는 날씨
영국에서의 첫번째 와일드 캠핑.
밤새 거의 비가 오지 않아 나름 괜찮게 잘 잤다. 오늘 도착할 캠핑장 체크인 시간이 오후 1시부터라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느긋하게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걸어서 캠핑장으로 갔다.
어제 잠겨있던 문이 열려있었다. 그렇게 첫번쩨로 체크인을하고 텐트칠 곳을 골랐다. 보통 때라면 풀밭위에 치겠지만. 내일과 모레 비소식이 있고 오전에는 습기가 올라오는 문제로. 풀밭이 아닌 소나무 숲 쪽을 택했다.
여기서 3박을 체류할 예정이라 텐트를 치고 어제간 coop 으로 3일치 장을 보러 갔다. Portree 에서 가장 큰 곳이긴 하지만 다른 지역이 비슷한 규모에 비하면 꽤 비싸다.
보통 구입하는 과일, 크림치즈등 뻬고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얼린 감자 으깬 것을 구입했다. 그나마 주식인 감자는 생각보다 저렴하다.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기디리는데 어제 나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했던 직원 아주머니가 아는 척을 했다. 내일은 한결 가벼워진 자전거로 섬 곳곳을 둘러 볼 생각이다.
PS. 날이갈수록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차 추워짐을 느낀다. 9월인데 아침 저녁으로 손이 시렵다. 이곳사람들의 옷차림을 봐도 이미 겨울이 왔음을 알수 있다. 해양성기후로 인해 습한 겨울인데, 따끔 거릴 정도로 발바닥과 손끝이 트고 있다.
자기전에 니베아 크림을 바르고는 있지만. 왜 이런거지.
PS2. 아일랜드를 출발하면서 걱정했던 모기는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것이 등장했는데, 아주아주 작은 날파리 같은 것인데 피부이 달라붙으면 엄청 가렵다는 거다.
피를 빠는 것 같지는 않는데. 이들이 지나간 후에는 모기 물린 듯한 흉터가 남는다.
요즘 같은 날씨에도 살아남다니 대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