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9일차 - 뜻밖의 모국어 인사를 받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오지만, 여전히 순풍의 도움을 받으며 달리고 있다. 이 섬 보면볼수록 노르웨이 북부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목적지인 portree 를 십여킬로미터 앞두고 거대한 산들과 저멀리 산등성이에 난 도로가 보였다.

'저곳을 넘어가야 하는구나.'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는다. 산과 폭포를 보면 볼수록 장관이다. 나중에 알게돤 사실이 이곳이 무척이나 유명한 언덕이란다. 장을 보고 캠핑장에 도착하니 문이 닫혀있고 표지판이 붙어있다. 점검 관계로 오늘까지 문을 닫는다는 것. 친절하게도 다른 캠핑장을 표기해 두었지만. 여기로부터 무려 20 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다. 포기다. 어떻게해야하나.

booking.com 으로 근처의 숙소와 나름 저렴했던 유스호스텔을 알아봤다. 가장 저렴한 곳이 80 파운드 짜리 숙소다. 포기.

'오늘은 야영이다'

날씨는 흐려지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길 옆에 철조망이 없는 곳을 찾아보려했지만. 지금까지 영국과 이일랜드가 그렇듯 찾기 쉽지 않았다. 한 공터에서 빼곡한 나무 뒤를 보니 어느 정도 사람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보였다. 그곳에 들어가보니 얕은 언덕으로 이어졌고, 나름 텐트칠 공간이 나왔다.
가시가 많은 나무들은 다른 나뭇가지로 쳐내고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한 뒤에야 텐트를 칠 수 있었다.

PS. Portree 에 있는 coop 에서 부식을 사고 계산을 하는데 캐셔 아주머니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라고 했다. 와우.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면 직접 인사를 할까. 1년 가까이 유럽 여행을 하고 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84.435 km
누적 거리 : 40105.96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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