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5일차 - 치맥의 위력

배를 타는 동안 허리통증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해가 뜨고 오전 5시 반에 영국 홀리헤드에 도착했다. 런던으로 가는 첫 기차가 오전 7시 10분이라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있었다. 여객선 터미널과 기차역은 같은 건물이었다. 배에서 내리자 별다른 여권심사없이 영국에 들어왔다.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예매하려고 여러번 시도 했지만, 카드 결재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직접 가서 구입하는 것으로. 기차역에 가니 매표소가 닫혀있었다. 옆에 발권기 기계가 있었다. 현금은 안되고 카드로만 결재가 되는 것이어서, 또 오류가 나면 어쩌나 했는데, 문제없이 발권할 수 있었다.

티켓에 좌석번호가 없다. 그냥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200 메가바이트이긴 하지만 와이파이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대략 5시간 가량을 타고 런던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한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평소 같았으면 주변을 관광했겠지만 허리가 좋지 않아, 근처 슈퍼에서 부식만 사서 돌아왔다.

PS. 요즘이 월드컵 시즌이라 펍마다 여러나라 국기와 축구 중계를 홍보하는 마케팅을 담은 표지판이 자주 보인다.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잉글랜드)라 그런지 아일랜드보다는 축구 열기가 느껴진다. 저녁시간에 숙소에 마련된 티비로 덴마크와 콜롬비아의 경기를 봤다. 잉글랜드의 경기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콜롬비아의 승리로 끝났다. 흥미로웠던 점은 숙소에서 보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덴마크를 응원했다는 것. 글쎄, 같은 유럽이라서 그런걸까. 일본이 경기할 때 한국이 일본을 응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PS2. 숙소를 찾아가다가 한글로 '치맥'이라고 적힌 가게를 봤다. 치맥의 위력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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