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3일차 - 오랜만에 라이딩

정확히 영국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허리가 아프 시작했다. 원인이 뭘까.
앉으면 아프고. 심지어 기침을 할 때도 아프다. 당연히 자전거를 탈때도 다리를 올리기가 힘들정도다. 일주일 넘게 쉬었는데도 왜 그러는 건지. 아무튼.

숙소를 나와 엊그제 가봤던 길을 헤메지 않고 달렸다. 이후 GPS 를 따라서 왕복 1차선 도로를 달렸다.

루트는 구글맵에서 자전거로 설정해서 나온 경로를 기반으로 만든 거라, 숲이 나오고 나무가 우거진 길을 달렸다.
20 여 킬로미터를 달렸을 때 쯤, 갑자기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지도 상으로는 갈 수 있다고 나오는데 울타리가 처져 있다. 순간 스페인에서의 일들이 스쳤다.
결국, 이후 부터는 차도로 달렸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 10 여 미터에서 시작된 고도는 어느덧 200 미터까지 다다랐다.
양쪽으로 양이나 소가 풀을 뜯는 농장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따금 지나는 작은 마을들. 정작 오가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오후 3시 무렵. 캠핑장에 도착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농장의 일부를 캠핑장으로 개조한 곳이었다.
텐트 3동이 있었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도착하면 연락하라는 메세지와 함께 번호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사용하는 나는 전화를 걸 수가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누군가는 오겠지. 텐트를 치려는데 차량이 한대 들어왔다. 그녀가 주인이냐고 물으니 맞단다.
체크인을 하는데 여권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곳은 변기가 수세식이 아니라, 볼일을 보고 톱밥을 뿌리는 식이라고 했다. 온수 샤워가 가능하고, 1명이라고 2 파운드를 할인해줬다(8 파운드).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상점이 있는 근처 마을에서 장을 봤다. Coop 이었는데 가격이 흠…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3G 가 안되고 2G 다. 오후늦게 자전거 한팀이 더 왔다.

PS. 여행을 하다보면 언어의 벽 때문에 답답하고 아쉬운 순간들이 많다. 이번 플리머스에서 있으면서 다그마 와 그랬다. 그녀는 독일에서 왔지만 10년 넘게 영국에서 생활을 해서 유창했다. 그녀와 좀더 다양한 얘기를 나누지 못한 게 아쉽다. 숙소를 나오기전에 그녀와의 포옹이 기역에 남는다.

PS2. 오후들어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면서 이번에 새로 구입한 태양열 충전기를 써봤다. 휴대폰을 충전해봤는데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려주었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60.173 km
누적 거리 : 37936.345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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