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쉥겐조약으로 인한 체류가능한 기간 90일은 자전거여행자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최대한 효율적인 루트를 짜기위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그 쉥겐국가의 첫번째 국가로 노르웨이를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였다. 40여일이 넘는 체류 기간에 비하면 본 횟수는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지만, 그 순간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이외에도 평소에는 잘 보기힘든 우박, 무지개, 매일 계속되는 종일 흩뿌리는 비 같은 자연현상을 경험했다.
미친 물가1) 덕에 베르겐을 제외하고는 매일 캠핑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여행 내내 물을 사먹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자연, 텐트 주변에 널려있던 야생의 베리들. 지폐에 사람대신 동식물을 넣은 것만 봐도 여기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보통 인접한 국가(러시아)와 비슷한 점들을 발견하게 마련인데, 마을과 집 심지어 도로 표지판에서도 말로만 듣던 북유럽스타일을 볼 수 있었다.
복지국가의 대명사, 행복지수가 높은 국가로 잘 알려진 이곳. 우연히 만난 현지인과의 만남을 잊을 수 없다.

그는 대학교 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는데, 단조로운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러던 중에 세계여행을 한다는 나를 보고는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원하면 언제든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연금, 실업급여 같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져 노후에 대한 걱정이 크게 없는 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사회가 너무 빠르게 변화해서 '다이나믹 코리아' 라고 불리는 나라에서 30여년 넘게 살아온 나로서는,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사람이 어떻게 살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게되었다.
그리고나서, 어쩌면 이곳 사람들은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받는 대신 높은 물가를 선택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PS. 현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이 나라가 얼마나 야영에 친화적인지 알게 되었다.
“만일 네가 사유지가 아닌 곳에 하룻밤 텐트를 쳤어. 다음날 어떤 사람이 와서 문제를 삼으면, 텐트친 곳 바로 옆에 옮겨놓으면 되. 다시말해 한 장소에 오래 머물지만 않으면 되는 거야”

PS2. 자연을 빼놓고 이 나라를 설명하기 힘들 듯이, 날씨 얘기를 안할 수 없다. 여행 초반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10월 들어 점차 흐린 날이 많아지고 후반부에는 거의 매일 비가 왔다. 10월은 피하는 걸 추천한다.

치안 안전하다
언어 노르웨이어. 기본적인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물가 비쌈
운전매너 ★★★★☆

기록 날짜 기간 거리(km) 경로
여행기 / 사진첩 2017/9/4 ~ 2017/10/19 46일 2545.06 gpx

1)
러시아를 여행하고난 이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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