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9일차 - 이게 얼마만인가

어제 만난 자출족 아저씨가 오늘 날씨는 괜찮을 거라고 했는데, 다행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이게 얼마만인가.

숙소에서 제공하는 뷔페식 아침식사. 이게 얼마만에 먹는 식사같은 식사인가.

누군가에겐 단촐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부족함이 없었다. 비싸서 먹지 못했던 식빵 그리고 크림치즈, 그리고 이름모를 노르웨이 음식들.
최대한 먹을 수 있을만큼 먹었다.

이후 덴마크 가는 배를 예약하고, 덴마크 여행정보를 알아봤다. 역시 예상대로 덴마크의 물가는 노르웨이보다 더 비쌌다. 조만간 노르웨이를 그리워할 것 같다.

정오 무렵 자전거를 타고 시내 구경을 나갔다. 급경사인 길만 빼면 거리는 꽤 가까운 편이다. 패니어를 다 떼고 타는 자전거. 느낌이 이상하다. 노르웨이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도시 치고는 여유가 뭍어난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Bryggen 으로 방향을 잡았다. 가는 내내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다. 터널, 성당, 특이한 집들.
Bryggen 은 사진으로 익힌 보아온 뾰족 지붕들이 연달아 늘어서 있는 곳이다. 지어진지 100 년이 훨씬 넘은 집들이다. 몇몇 집들은 한창 공사중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 길을 끌었던 것은 night club.
시내를 다니면서 자전거 도로 곳곳에 전용 신호등이 보였다. 저녁 부식거리를 사서 돌아오는 길에 본 산 정상에서의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과 정상으로 이어진 케이블 카.

PS. 이곳 숙소의 유일한 단점은 한 방에 베드가 16개나 있는 덕에 한 사람이라도 일찍 자면 불을 켤 수 없다는 것. 오후 9시에 방에 들어가보니 불이 꺼져있다. 한 사람이 자고 있어 불을 켤 수 없었다. 결국 짐을 모두 꺼내서 세탁실로 옮겼다. 여기서 빨래한 옷과 짐을 패니어에 다시 담았다.

PS2. 숙소의 주방 옆에 여행자들이 놓고 간 캠핑용 부탄가스통이 여러개 있었다. Bodø 에서의 캠핑장에서도 이런 물품들이 있어서 한동안 잘 사용했었다. 4~5개 정도 되어서, 덴마크에서 별도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의외의 특템이다 ^^.

PS3. 베르겐에 온 이후로 계속해서 체크카드로 결재를 하고 있다. 환전을 할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다. 덴마크에서도 환전할 필요없이 카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PS4. 다른 노르웨이의 마을 들처럼. 베르겐 역시. 시내에 공동묘지가 있다. 여기서는 공동묘지가 공포나 경계의 대상이 더이상 아닌 듯 하다.

PS5. 급 경사의 고개를 자전거를 탄 가녀린 여성들이 페달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대부분 전기자전거다. 다른 도시에서도 몇몇 봤는데, 오르막이 많은 노르웨이에서는 아주 유용해보인다.









<숙소전경>
























<Bryggen>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20.817 km
누적 거리 : 31663.59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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