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5일차 - 자전거의 천국, 좋은 걸까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도착시간은 오전 9시 45분. 하지만 이 시간은 영국보다 1시간 빠른 암스테르담 기준 시간이었다.
그러니까 영국시간에 맞춰진 내 휴대폰 시간으로는 8시 45분이었다. 갑판에 나가 일출을 볼 새도 없이 씻고 바로 자전거가 있는 차고로 내려갔다. 벌써 차량에 탄 사람들이 배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짐을 싣고 차량들의 맨 뒤에 섰다.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

배를 나오자마자 이뤄진 네덜란드쪽 여권 심사는 별다른 질문없이 통과했다.

유럽본토에 5개월만에 다시 왔다. 주행 방향도 반대다. 다시 적응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자전거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이기에 기대가 크다.
페리 터미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자전거 표지판과 전용도로.
신기한 점은 차량 도로가 왕복 1차선 인데, 자전거도로 또한 왕복 1차선이라는 것.

약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수도 암스테르담까지 가는 동안, 여행을 시작하고 가장 마음 편하게 라이딩을 했다.

숙소 체크인이 오후 3시부터라 대략 3시간 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짐을 먼저 luggage room 에 맡기고 자전거를 타고 근처 볼만한 곳을 돌아다녔다.
숙소에서 먼곳 위주로.

우리로 치면 남대문 시장 같은 분위기의 먹거리나 의류, 기념품, 야채나 생선등 거의 모든 것을 파는 곳이다. 거리를 따라 쭉 좌판이 깔려 있었다.
가격은 모르겠지만 꽤나 신선해보였다.

근처에 고흐 박물관 등 여러가지 명소들이 많아서 인지 인파들이 많았다. 물론 I Amsterdam 싸인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

어젯밤 암스테르담 관련 여행 정보를 검색하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반고흐, 램브란트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화가들의 박물관이 상당히 많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숙소로 돌아왔다.

PS. 암스테르담에 온지 반나절 밖에 안됐지만 자전거의 천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 주차된 지전거 대수. 지금껏 보아온 나름 자전거에 친화적이라는 나라들과는 비교할 수 조차없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다. 그래서 붐비기도 하고 살짝 위험하기도 하다. 당초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는 이틀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니려고 생각했다가 주변을 둘러보고나서 생각을 바꿨다. 걸어다니는게 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좁은 자전거 도로에 오토바이도 다니다보니 아찔한 순간들도 있고, 좁은 틈으로 앞지르기를 하거나 사방에서 달려오는 자전거를 주시해야한다.
자전거를 타오면서, 도로에 자동차가 사라지고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미래를 꿈꿔왔는데, 정작 눈앞에서 목도하고 나니, 이게 맞나하는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하루에 차량으로인해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의 숫자와 자전거로인한 사상자들의 숫자를 비교하면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지 방향은 명확하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24.589 km
누적 거리 : 40413.895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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