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4일차 - 떠날 때도 들어올 때처럼

오늘도 비로 시작되는 아침.
기차시간이 오후 1시라 천천히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숙소를 나왔다.
어제 갔던 길을 따라 기차역에 도착.

한시간 가량을 기다려 기차를 탔다. 이 열차는 내가 영국에 처음 도착했던 플리머스까지 가는 cross country 선 기차다. 느낌이 이상했다.

자전거 싣는 공간이 전에 인버네스에서 탔던 기차와는 다르게, 세워서 거치하는 방식이다. 총 3대를 세워 놓을 수 있는데, 공간으로만 보자면 인버네스 때 보다도 더 넓었다. 출발할때까지 다른 자전거는 보이지 않았다.

대략 1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뉴캐슬.
오후 2시 40분. 배 출발시간이 5시 이긴 하지만 체크인 시간을 감안하면 최대한 빨리 가야 했다. 거라는 대략 15 킬로미터 정도.

흐릴 뿐 비는 오지 않았다. 정신 없이 한 시간 가량을 달려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려는 차량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차량이 없는 일반 승객은 체크인 하는 곳이 별도로 있다. 나 같은 자전거 승객은 차량과 함께 체크인을 해야한다.

웹사이트에는 출발시간 45분 전까지 모든 체크인을 마친다고 나와있지만 차량행렬과 passport control 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출발시간에 거의 임박해서 끝날 것 같다.

“쉥겐비자가 필요하지 않은가요?”

여권 심사에서 받는 유일한 질문이었다.

“한국인은 쉥겐비자가 필요없어요.”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배에 탑승했다. 이번 배는 좌석티켓이 없고 오직 객실(Cabin)티켓만 있다. 2인실의 침대 1개를 선택했다.

배의 객실에서 잤던게 언제였던가.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처음 중국 갈때가 아니었을까.

티켓에 적힌 객실 문에 표를 넣으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함께 딸려있는 2인실, 괜찮다.

짐을 풀고 갑판으로 나왔다. 멀어지는 뉴캐슬 항구를 보니 영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플리머스가 생각났다.
그때가 5월이었으니 벌써 5개월 전이다.
북해로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뉴캐슬의 마을과 항구를 바라봤다.
객실로 돌아왔다.
'나 혼자 쓰는 건가. 체크인할 때보니 제법 탑승객이 많아 보아던데.'

그랬다. 다음날 도착할 때까지 나혼자 였다.
더블룸 + 배삵 에 78 파운드라면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니었다. 저녁과 내일 아침은 별도로 주문하지 않았기에 에든버러에서 샀던 부식을 저녁으로 먹었다.
Wifi 가 되긴했지만 뉴캐슬 행 기차에서 처럼 결제를 해야했다. 잠들기 전까지 앞으로 일정에 대해 생각했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기차로 이동한 거리제외) : 16.15 km
누적 거리 : 40389.306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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