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일차 - (영국과)같은점, 다른점

아일랜드로 가는 배편은 하루에 두번 있다. 하나는 새벽 2시, 나머지는 오후 2시다. 당연히 오후 2시에 맞췄다. 거리가 20여 킬로미터인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웨일즈에서 아일랜드로 가는 항구은 두 군데가 있다. Fishguard 와 Pembroke. 거리가 가까운 Pembroke 로 출발.
출발 전 캠핑장 주인 내외가 목적지까지의 루트를 손수 프린터해서 가져다 주었다. 이리도 친절할 수가.

배를 타기전 중요하게 할 일이 있었다.
바로 부식과 부탄가스 구입.

아일랜드 물가가 얼마일지 모르기 때문에 영국보다 비쌀거라고 생각되는 식료품을 구입해야 한다.
또 어제 구글링한 결과, 영국보다 훨씬 비쌌던 부탄가스도 사야한다.

먼저 배표를 사기위해 페리 터미널에 들렀다. 홈페이지에서 본 가격보다 4 파운드가 더 비싸다. 영수증을 보니 기본 31파운드. 자전거 10파운드. 그리고 처리요금으로 4파운드가 적혀 있었다. 인터넷으로 할걸 그랬나.

출발시간(2시 45분) 30분 전까지 차량과 자전거를 실어야 한다고 했다.
아직 한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다. 근처 Aldi 에 가서 자주먹던 식료품(빠에야와 사과 등)을 샀다. 아무래도 영국보다 비쌀 것 같다.

가스를 사기위해 B&M Home Store with Garden Centre 라는 곳에 갔다. 지금까지 샀던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4개를 5 파운드에 살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아일랜드에 있으면서 부탄가스 살일은 없을 듯.

다시 터미널로 돌아왔다. 배에 타려는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지난 스페인에서 영국 들어올 때 만큼은 아니지만 오토바이도 보였다.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배로 향했다. 선원들이 알려준 장소에 주차를 하고 갑판으로 올라왔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고 비오는 날씨다. 다행인 건 아일랜드쪽은 비 예보가 없다는 것이다.
배 안에선 4시간 가량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날씨 좋았다면 갑판에서 사진을 찍었겠지만. 비 때문에 굳이 나가고 싶은 의욕이 없다.

의자에 앉아 졸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도착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다.
참고로 아일랜드는 영국처럼 쉥겐국가가 아니고, 한국인은 무비자 3개월까지 체류가능하다.
영국 관광비자가 있다면 입국 시 별 문제가 없다고 들었기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배에서 내려 선원의 안내에 따라 게이트로 향했다. 그곳은 일종의 국경사무소였다. 대부분 아일랜드 자국민들이라 별다른 검사 없이 통과. 내 차례가 되자 여권을 건넸다.

얼마 동안 아일랜드에 머물 건지를 물었다. '대략 한달 정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스탬프가 찍혔고. 최대 90일 동안 머물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참고로 아일랜드는 90일 영국은 180일이다.

그렇게 입국심사가 끝나고 항구를 나왔다. 혹시나 했지만 아일랜드 역시 영국과 동일한 좌측 차선 통행이다. 목적지인 캠핑장까지는 20 킬로미터 남짓. 오후 7시가 가까웠지만 해가 오후 10시까지는 있는 만큼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영국과 다른 점이 뭘까. 일단 20 킬로미터를 달리면서 갓길이 상당히 넓고, 나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단 느낌을 받았다. 물론 더 달려봐야 겠지만.
근처 Aldi 에 들러 저녁장을 봤다. 예상대로 빠에야는 더 비쌌다.

야영장은 하루 10유로. 코인샤워기는 한번에 2유로였다. 여기서 며칠 묵어갈 생각이다.

PS. 아일랜드와 영국의 또다른 점이라면 거리를 마일이 아닌 킬로미터를 쓴다는 점이다. 표지판에 적힌 숫자 단위는 모두 킬로미터다. 나로서는 훨씬 익숙한 단위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배로 이동한 거리 제외) : 52.31 km
누적 거리 : 38437.33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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