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2일차 - 로마행의 마지막 고비

로마로 가는 버스시간은 오후 6시. 숙소의 체크아웃시간은 오전 11시.
남은 7시간 가량을 뭘하고 보낼까 생각을 했다. 하루 숙박료의 절반을 내고 출발시간까지 있을까 하다가. 그래도 그돈이면 다른 걸 하는게 나을 것 같았다.

최대한 오전 11시에 맞춰 나가려 했지만, 오전 중에 숙소 공사를 한다는 주인의 말에 오전 10시에 강제 체크아웃을 했다.
숙소 옆 공원에 앉아있다가, 걸어서 버스 터미널로 출발. 최대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프라하를 관통하는 블타바강을 자전거로 횡단하기도 하고, 어제 가보지 못한 프라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공원에 갔다.

오후 4시경. 버스에서 먹을 부식을 사러 대형 마트에 들렀다. 베를린에서 애용했던 Kafuland. 베를린에서 봤던 저렴한 제품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체코까지는 수입이 되지 않는 듯.
벌써부터 베를린이 그리워졌다.

해가 지자, 더 추워졌다.
로마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프라하에서 체코 남부의 Brno 까지가서 이후 로마까지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Brno 에 도착하고 30분 후에 로마행 버스가 출발한다. 베를린에서 탔을 때처럼, 자전거에 레인커버를 씌우고, 패니어를 분리해서 버스에 실었다. Brno 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후 로마가는 버스에 실으려고 하니, 패니어가 4개라면서 원래 티켓의 1개와 추가로 낸 수화물을 제외한 2개 값인 20유로를 추가로 내라고 했다. 패니어 사이즈로 보나, 버스 회사의 기준치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었다. 내가 4개를 합쳐도 사이즈가 작다고 하니, 그럼 10유로만 내란다. 뭔가 기준이 없다.
더이상 실랑이를 하기도 싫고, 그냥 10유로를 줬다. 버스에 올랐다. 앞으로 17시간 동안 버스를 타야 한다. 잠이 오지 않았다.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17.345 km
누적 거리 : 32695.74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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