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5일차 - 이게 평균적인 날씨지
오전에 일어날때까지만 하더라도, 흐린날씨였다가, 아침을 먹고 나갈 채비를 하는데 구름 사이로 해가 나왔다. '이 얼마만인가!'
오케이 잘됐다. 카메라를 들고 Old town 으로 향했다. 이곳 스플리트 역시, 두브로브니크 처럼 해안에 있는 구시가지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두브로브니크 보다 규모는 작았다.
Bell tower 를 지나 Kinoteka Golden Gate 에 들어섰다. 옆에 거대한 사람 형상의 조각(Gregory of Nin)이 있는데, 유난히 발가락만 빛이 날 정도로 광이 난다. 경험에 따르면 이런 경우, 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설이 있을 것이다. 가이드북을 보니 역시나 그랬다.
이후 작은 골목을 따라 여러가지 상점들이 이어졌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Diocletian's Palace, 그리고 옆에 있는 성 도미니우스 성당. 단체 관광객들이 보인다. 워낙 비수기동안 여행을 했던터라, 이들을 보자마자 왠지모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성당 구경을 마치고 해변쪽으로 나와 Riva 거리에 접어들었다. 최근까지 눈 덮인 산들을 봐왔던 것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야자수들이 줄지어 서있고, 식당과 커피숍들이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랜만의 맑은 날이라 그런지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보였다.
부두에는 요트들과 작은 배들, 그리고 인근 섬들을 오가는 페리가 정박해 있었다. 해변을 따라 걷다가, Park Marjan 공원으로 향했다. 얕은 산에 있기 때문에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했다. 다다르자 마을과 멀리 섬들, 바다가 내려다 보였다. 바람막이를 입고 갔는데, 중간에 더워서 벗어 들고 다녔다.
'그렇지 이게 평균적인 날씨지.'
햇볕이 드는 벤치에 잠시 앉아있었는데도 약간 더운 감이 들었다.
공원을 한바퀴 돌어보고, 숙소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휴일이라 조깅, 자전거, 운동나온 이곳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오후 2시가 지나면서 구름이 몰려오면서 해를 가리고, 저녁 무렵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PS. 크로아티아가 비록 쉥겐국은 아니지만, EU 국가라서인지는 몰라도 낯익은 슈퍼마켓들이 종종보인다. 독일에서 자주 애용하던 Lidl 이 있다. 혹시 독일처럼 저렴한 가격의 물건들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 이곳은 크로아티아다. 그나마 현지 슈퍼마켓 체인인 Konzum 보다 저렴한 크림치즈가 있어 구입했다.
PS2. 각 나라의 관광명소 중 많은 곳이 Old town 이다. 물론 전쟁이나 지진 같은 천재지변으로 일부 파괴되어 복원된 곳도 있지만,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주민들이 살고 있는 걸 보면, 박물관에 전시해둔 유물보다 훨씬 가치있고, 더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PS3. 패니어의 어댑터가 빠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실로 묶어 놓았는데, 실제 라이딩을 해보면, 효과 여부를 확인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