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3일차 - 오늘 야영을 했다면

어젯밤에 밝은 보름달을 봤기에 혹시나하고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먹구름이 잔뜩낀 하늘.
아침을 먹고 짐정리를 하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굵어진다.
도로에 쌓이지 않기를 바랬다. 스플리트까지는 80여 킬로미터. 무리하지 말아야지.

40여킬로미터 되는 중간지점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호스텔이 하나있는데, 이곳을 목적지로 잡았다. 해달 200미터까지 올라가는 언덕이 있었는데, 도로 양쪽끝에는 눈이 쌓여있고 차량이 지나는 곳에만 녹아있었다. 뒤에서 차량이 오면 자전거는 오른쪽 끝으로 붙어야 하기 때문에 눈 덮힌 쪽으로 가야했다. 문득 아르메니아가 떠올랐다.
점심을 먹기위해 Konzum1) 에 들렀다. 혹시나 해서 wifi 를 연결해보니, 사용가능하다. 예약시도를 수차례. 결재 단계에서 계속 에러가 난다. 혹시 운영을 안하나? 결국 포기하고, 직접 가서 해야할 듯 하다.

숙소가 있는 마을에 도착해서 만난 주민에게 호스텔이 운영하는지를 물었다.
답변은 한다는 것. 오케이.

마침 한창 비가 쏟아질 때라 무척 반가웠다. 숙소에는 나말고도 프랑스에서 출발했다는 3명의 자전거여행자가 있었다. 서로 간의 정보를 주고 받았다.
시간이 갈수록 비는 더 굵어졌고, 잠들기 전까지 계속 왔다.
오늘 같은 날 야영을 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50.156 km
누적 거리 : 33351.29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1)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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