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9일차 - 총체적 난국과 무용지물
비 걱정 없이 잘 잤다. 매일 이랬으면.
아침에는 약간 비가 오다가 그치면서 잠시 해가 비치는 듯 했다. 오늘은 드디어 비가 안오는 건가.
중간에 숨어서 단속을 하는 경찰차를 지나쳤다. 아무말 없는 걸로 보아 자전거 통행은 문제없다.
슈퍼마켓이 있는 마을과 마을 사이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서 장을 봐야 했다. 가까운 거리의 상점에서는 가벼운 부식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물 같은 무거운 것들을 구입했다.
20 여 킬로미터 정도 달렸을 때, 뒷바퀴에서 팅 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내려서 보니 스포크 하나가 부러졌다. 이와함께 바람도 빠져있다. 총체적 난국이구만.
일단 응급처치부터 해야했다. 먼저 부러진 스포크를 제거하고 새것으로 교체. 튜브도 교체할 생각으로 지난번이 산 새튜브를 꺼냈다.
그런데 문제가 빌생했다. 휠의 공기주입 구멍에 튜브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무용지물이 되어벼렸다. 할 수 없이 패치한 기존의 튜브로 교체했다.
마음같아서는 새 타이어로 교체하고 싶은 생각이지만 어쩔 수 없다. 튜브를 분리해보니 지난번 구멍난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 림과 튜브에 물기가 있었다.
찜찜한 채로 출발.
비가 안오는 가 싶더만 저 만치서 몰려오는 먹구름이 보였다. 천둥번개와 함께 많음 비가 쏟아졌다.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서 텐트 칠 곳을 알아봤다.
해는 이미 져서 주위는 어두워 졌고, 비는 쏟아지고. 결국 어둠 속에서 나무 아래의 텐트칠 곳을 정했다.
젖은 옷을 말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일단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물을 끓여 커피한잔을 마셨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이 들어가자. 추위가 가셨다.
1. 해안가에 위치한 마을들은 역시나 사람들이 살지 않는 듯 했다. 이따금 노년층들이 보이긴 했다.
2. 해안도로는 정말 한산했더. 날씨만 아니었다면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자전거 탄 사람도 할인해줄까?>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69.366 km
누적 거리 : 33637.5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