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라! 파키스탄 25달

평점 ★★★☆
한줄평 찾아보기 힘든 귀한 파키스탄 여행서적

국내에서는 아주 귀한 파키스탄 여행서적을 찾았다. 저자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25달동안 현지에 근무하면서 휴일마다 다녔던 여행기다.

국내에 특정 국가의 여행서적이 없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알게되었다.

저자가 근무하고 여행한 시기가 2015~2017년이라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지금(2026년)으로부터 10년전이기는 하지만, 책에 실린 30년 넘게 살았던 교민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파키스탄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것이 없다. 아마 30년 후에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한마디로 바보의 나라다.”

따라서 지금도 별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개인 운전기사가 딸려있을 정도로 꽤나 높은 직급이었고, 현지 언어를 어느정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 같은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여행과는 거리가 느껴졌다. 어쩌면 저자의 여행은 외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책에 실린 장소 중에 절반정도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여행 동호회와 함께 했다. 이 경우에는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검문소를 통과하거나 교통편, 숙소등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혼자서 여행했을 때는 출입을 거부당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훈자, 카라코람하이웨이가 있는 길기트-발티스탄 지역의 경우, 비자가 있다고하더라도 외국인 출입금지라 허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허가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지경찰을 대동하고 다녀야 한다. 심지어 잘 때도 마찬가지다.
현지인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외국인 바가지요금은 둘째 치더라도 이정도면 여행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다.

책에 실린 사진만보면 당장 가고 싶을 정도로 멋지지만 저자가 겪은 일들을 보자면 망설여진다. 그럼에도 책에 실린 정보는 귀하다. 언젠가 필요하게될 날을 위해 몇몇 구절을 메모했다.

파키스탄은 세 단어로 요약하여 그들에게 말하곤 한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착하고, 친절하고, 수다스럽다."
파키스탄의 넓은 강은 대부분 석회수이고, 제대로 된 정수처리 시설이 없기 때문에 수도관에 연결되어 있다고 마셨다가는 끊임없는 설사와 복통에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설사약은 한국에서 가져온 비상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파키스탄 지형에 맞는 독한 약을 병원에서 처방받기 전에는 치료가 어렵다.
파키스탄 의상과 수염을 기른 나는 자연스럽게 쿤자랍국립공원에 진입하면서 외국인 800루피가 아닌 40루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었다. 
검문소에서 사진촬영과 간단한 심문을 받고 길기트발티스탄의 대부분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특별한 곳은 경찰의 에스코트가 필요하지만, 통행 허가증을 받아 챙긴다.
"외국인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경찰과 같이 다녀야 한다. 그리고 먼저 치트랄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여 허가증을 받고 그때부터 경찰과 동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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