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만스크에서의 마지막 체류일. 오전부터 자전거 점검에 들어갔다.
파란 속살을 내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잘 달려주고 있는 뒷바퀴. 사실 교체를 할까 고민도 했지만, 일단 가보는데까지 가는 걸로.
앞 쪽 브레이크 슈를 교체하고, 고질적인 뒷쪽 브레이크 장력문제를 손 봤다. 일일이 분해를 해서 테프론 오일 구리스를 잔뜩 발라주었다. 이후 앞 뒤 쪽 브레이크 조절을 다시하고, 양 바퀴의 스포크 장력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체인 측정을 했다. 지난 번에 산 30cm 자를 이용해서 10 마디 길이를 쟀다. 기본적으로 25.4 cm 이고 교체를 해야 하는 1% 인 25.654 cm 가 넘으면 교체를 해야 한다. 측정해보니, 25.5cm 정도다. 아직 교체하기는 이르다. 랙에 체결되는 나사를 다시 한번 조인 후 점검을 끝냈다.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큰 탈없이 잘 달려주고 있는 자전거에게 고맙다는 것.
내일 부터 먹을 부식을 구입했다. 남은 돈은 300 루블 남짓. 돈을 더 인출할까 하다가, 앞으로 지출하게 되는 돈이 거의 없을 것 같아 그만 두었다.
무사히 노르웨이 국경까지 갔으면 좋겠다.
PS. 숙소 주인에게 노르웨이에 가본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렇다고 해서, 환전을 어떻게 했는지를 물었다. 러시아에서 바꿔서 갔다고 했다. 노르웨이에서 루블을 환전할 수 있냐고 물으니, 안될거라고 했다. 하지만 유로는 가능하다고.
러시아 어디에서 노르웨이 통화로 환전할 수 있냐고 물으니, 웹 사이트를 보여줬다.
http://www.banki.ru/products/currency/nok/
두 개의 은행이 있단다. Банк «ФК Открытие» / Александровский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무르만스크에 실제 은행 지점이 있는 곳은 Александровский(알렉산더) 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대한 루블을 남기지 않고 모두 사용하고 출국하는 편이 낫겠다 싶다.
PS2. 무르만스크를 걷다보면, 집(?) or 컨테이너 박스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모두 같은 색이고 번호가 적혀있다는 점. 보면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 듯 하다. 옛날에는 모두 살았을 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