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트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 역시 일정이 있다. 생각해보니 물론 다른 날도 그랬지만 정말 바쁘게 돌아다닌 것 같다.
러시아와 북유럽국가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목욕 문화가 있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일종의 사우나식 목욕 문화다. 러시아어로 '반야' 라고 불린다.
론리에 나온 곳 중 한 곳의 대중 목용탕을 찾았다. 홈페이지에는 금요일 오전시간에 120 루블이라고 나와 있었으나 가보니 평상시 그대로 250 루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지 영어와 스웨덴어로 된 가격표가 붙어 있다.
이외에 수건과 슬리퍼를 빌릴 수 있는데 나는 미리 가방에 챙겨 갔다. 건물 3층에 목욕탕이 있었다. 카운터에서 돈을 내고 나보다 앞서 들어간 아저씨들을 따라 들어간 곳은 탈의실 같은 곳이었다. 별도의 사물함 같은 건 없고. 그낭 옷을 옷걸이 걸고 탕에 들어가는 식이다.
약간의 보안이 신경 쓰였지만, 최대한 구석에 옷을 비밀봉지에 넣고는 맨몸으로 탕에 갔다. 어릴적에 갔던 목욕탕 처럼, 시설은 정말 오래돼 보였다. 탕의 규모는 크지 않았는데, 개수대와 샤워기 그리고 탕이 하나 있는데 냉수였다.
샤워를 하고 사우나 실로 이동. 손님의 대부분은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들 또는 중년의 아저씨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배가 나왔다는 것. 사우나 실 역시 크지 않았는데, 나무로 만든 의자가 있고 사람들은 그곳에 앉거나 누워 있었다. 한 아저씨가 문(아마도 열기를 만드는 아궁이 같은 곳)을 열더니 옆에 있는 막대기에 달린 물 컵에 물을 담아 아궁이 안으로 여러번 뿌렸다. 아궁이 안을 봤지만. 뭘로 열을 내는지는 모르겠다.
물을 끼얹은 후 엄청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물이 오히려 열기를 뿜는 역할을 하다니.
사람들은 사우나에 얼마 간 있다가, 밖의 냉수탕으로 가서 목욕을 하고 다시 들어오는 식으로 반복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자작나무를 바가지 물에 담가두었다가, 사우나실에 가지고 들어와서 온몸에 때렸다. 이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3번을 사우나 냉탕 을 반복했다. 샤워기 옆 위에 설치된 큰 나무 물통. 무슨 용도 일까. 물통 아래로 끈이 매달려 있다
이를 당기니 물통에 담긴 찬 물이 꼳아진다. 재밌는 시스템이다.
목욕탕에는 먹을 것(맥주나 안주등)을 파는 까페도 있다. 사우나와 냉탕을 3번 왕복했다(대략 한시간 가량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싸우나. 샤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피부도 좋아진듯 하다. 돈이 아깝지 않았다.
어젯밤 늦게까지 보조 배터리를 구입하기 위헤 알아봤다. 이유는 상트이후 숙소 체류가 힘들어지기 때문에1) 그리고 허브 다이나모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2).
어떤게 좋을까. 아마존의 나온 제품들은 대부분 러시아 내수 시장에서는 없었다.
러시아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얀덱스'를 통해 원하는 제품을 최저가로 파는 사이트 몇 곳을 알아냈다. '다나와' 와 '에누리'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가 있어서 편리했다.
타 사이트에 비해 절반 넘게 싸게 파는 곳이 있었지만, 당장 재고가 없어 빠르면 4일 후에나 구입가능해서 패스.
오늘 당장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곳이어야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citisile 라는 곳을 선택했다.
사이트에서 해당 상품의 견적을 보내면, 재고 여부와 배송 또는 직접 수령이 가능한 매장을 문자로 알려주었다. 상트에만 3곳이 있었는데,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지정했다.
주문서를 휴대폰에 저장하고 매장을 찾았다. 창고형 매장이었는데, 일단 계산대에서 가격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카운터에 내면 직원이 예약 번호를 확인 후 물건을 가져다 준다. 꽤 괜찮은 방식이었다.
옛날에 용산에서 컴퓨터 부품을 사던 기억이 났다.
돌아오는 길에 심카드 충전을 했다. 600 루블을 했는데 또 뭔가가 모자르단다. 도통 이 요금제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 추가로 30 루블을 더 했다. 잔금이 모자라 사용 정지가 되면 충전을 해도 다시 사용하기 까지 30여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무슨 내용이 인지 궁금했다3)>
<숫자가 적힌 걸로 봐서는 벌금인 것 같은데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