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1일차 - 새롭게 보이는 것들

주변의 소리에 잠에서 깼다.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도착 예정시간인 8시에 가까워져 오자 사람들이 내릴 준비로 소란스러웠다.

밖을 보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구름만 잔뜩낀 날씨.
짐을 챙기고 배를 나와 'exit' 라고 적힌 화살표로 난 길로 달렸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Hirtshals 에 있는 tourist office 에 가서 겨울철 캠핑장과 유심카드 구입을 문의하는 것이다. 덴마크 역시 자전거 친화적인 나라 답게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약간 헤맨 끝에 여행 안내소에서 덴마크 전국에 있는 주요 캠핑장들에 대한 위치와 주소, 연락처가 적힌 브로셔를 얻을 수 있었다. 겨울철에 운영하는 캠핑장은 직접 연락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유심카드는 이곳(Hirtshals) 보다는 좀더 큰 도시인 Hjørring 에서 구입이 수월하다고 했다. 노르웨이와 마찬가지로 tourist office 에서는 무료로 인터넷이 가능했다.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잔 탓에 캠핑장을 이용하기로 하고 브로셔에 나와있는 Aalborg 의 한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정오를 지나자 흐렸던 구름이 결국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점심 부식을 사기위해, 또 덴마크의 장바구니 물가도 볼겸, 도중에 대형마트로 보이는 곳에 들렀다.
며칠 전 인터넷으로 본 것보다 비싸지 않았다. 오히려 노르웨이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했다. 과일은 비슷하고,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 저렴했다. 역시 낙농업 국가라서 그런가. 빵 역시 저렴하거나 훨씬 맛있었다.

낮시간 임에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을 무척 저렴한 값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5 크로네에 팔았다. 이외에도 닭 한마리를 튀긴 것이 39 크로네.
노르웨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 노르웨이에서는 rema 라 하더라도 이런 할인 행사는 없었다.

부식을 구입하면서 계산원에게 유심카드를 구입할 수 있냐고 물었다. 여기에는 없고, 맞은 편 건물에서 가능하다고 알려주었다.
그곳은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직원에게 물으니 심카드가 있다고 했다. 내가 원하는 레바라(revara) 심카드는 49 크로네이고, 기본으로 10 크로네가 충전되어 있었다. 데이터 패키지 사용을 위해서는 부족하기에 별도로 충전을 해야 했다.

역풍에 비 때문에 올보르그1)로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다. 해가 져서 어둑해진 7시 무렵 캠핑장에 도착했다.
서둘러 텐트를 치고 저녁 거리를 사러 상점으로 향했다. 피곤했다.

PS. 노르웨이에서 만난 사람들이 했던 얘기대로 덴마크의 자전거도로는 노르웨이보다 한 수 위였다. 가장 눈에 띈 점은 마을 내에서 뿐만 아니라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구간에도 자전거도로가 있다는 것. 그래서 차도로 들어갈 필요없이 자전거 도로만으로도 외곽을 달릴 수 있다. 포장상태 역시 노르웨이보다 좋았다. 마지막으로는 급경사 길이 없이 완만한 오르막 또는 내리막 길이 이어졌다. 바람의 변수만 없다면, 쾌적한 라이딩이 가능해보였다.

PS2. 인터넷으로 50크로네를 충전하고 한달동안 3GB 를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입했다.

PS3. 달리면서 느끼는 점은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맍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숲이 거의 없었고, 있더라도 주택을 끼고 있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2.686 km
누적 거리 : 31743.25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1)
Aal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