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다가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진인가?'
자면서 3번 정도는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 마르코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지진이 맞단다. 이곳이 지진이 빈번하다고.
새벽부터 시작된 비는 아침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비가 새서 텐트 안으로 빗물이 흥건하게 들어욌다는 점이다. 고친다고 고쳤는데, 어디가 문제인걸까. 아마도 4곳의 귀퉁이 쪽의 심실링이 문제인 듯 하다.
일단 출발은 해야 했기에 비가 오는 와중에도 텐트를 걷었다.
출발 채비를 하고 마르코 아저씨의 집으로 갔다. 물론 제임스도 있었다. 내가 살고 싶어하던 방식으로 즐거운 노년을 살고 있는 마르코 아저씨.
워낙에 많은 경험을 통해 살아온 분이라. 삶의 여유가 묻어났다.
파미르에서 샀던 성냥갑을 보답으로 드리고는 출발했다.
예보상으로는 눈 소식이 있어. 내심 설마하고 있었다.
두브로브니크를 20 여 킬로미터 앞두고 얼굴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눈이 아니었다. 우박이었다. 이정도일 줄이야. 라이딩 내내 방풍자켓을 입었음에도 추위를 느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두브로브니크에 가까워오면서 산 아래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에서만 보던 걸 직접보다니. 날씨 탓에 반감되긴 했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비도 비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산 능선을 타고 부는 바람. 핸들 조작이 어려울 정도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추위 탓인지 거리에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제임스와 함께>
<마르코 아저씨>





















<길에서 내려다본 두브로브니크>
[거리 정보]
달린 거리 : 38.383 km
누적 거리 : 33171.97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