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5일차 - 무르만스크까지 1300 km ====== 상트를 떠나는 날. 그동안 사다 둔 냉장고의 재료들을 털어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어제 짐을 거의 다 싸놓은 덕에, 비교적 짧은 준비시간으로 채비를 마쳤다. 패니어를 하나둘 밖으로 내다 놓는데. 자전거가 있는 가게((숙소에는 자전거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옆에 있는 차량 정비소에다가 세워놨었다))의 문이 닫혀있다. '이건 예상에 없던 건데' 이때가 9시 반. 차 수리를 위해 온 걸로 보이는 사람 둘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짐을 숙소 밖으로 옮기고, 나 역시 문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오전 10시가 지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 문이 열리고 오전 10 반 출발. 예상대로 토요일 오전이라 시내에는 그리 차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하지 않았던 출발 전까지 내리지 않았던 비가 출발 30분 만에 내리기 시작한 것. 소나기일 테다. 일단 비를 피하기 위해 처마 있는 건물로 피신. 비가 그치고 다시 출발. 러시아를 달리면서 드는 생각은 비가 오면 도로의 물이 잘 안빠진다는 것이다. 특히 지대가 도로의 오른쪽 끝으로 갈 수록 낮기 때문에 이곳은 거의 시냇물 수준이 된다. 여길 자전거로 달려야한다. 상트 시내 그리고 연결된 도로까지는 널찍한 포장도로가 이어졌다. 대략 50km 정도를 넘어서면서 3 차선은 2차선 그리고 노면이 비포장인 1차선으로 바뀌었다((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상태가 안좋아질 거라 생각은 했지만)). 무르만스크 까지 1300여 km 가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이런 길이 1300 km 동안 계속 되려나. 다행히도 바람의 도움을 받아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었다. 첫날부터 무리하지 않으려 95 km 를 달리고 텐트칠 곳을 찾아봤다. PS. 비가 오면 시원함을 넘어 쌀쌀함을 느낄 정도다. 8월인데, 벌써 방풍자켓을 입어야 하나? {{ :journey:russia:2017_2:60.jpg?nolink |}} {{ :journey:russia:2017_2:61.jpg?nolink |}} {{ :journey:russia:2017_2:62.jpg?nolink |}} <러시아 들어와서 해바라기씨를 먹기 시작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95.707 km 누적 거리 : 27544.234 km [고도 정보] {{ :journey:russia:2017:8-5.png?nolink |}} [지도 정보]
[<>]